常山紀談원문 데이터베이스

목차 › 卷之七 › e170

도시이에가 도리고에 성을 친 일

· 卷之七 제2화 · 원문(일본어) 쪽

에도 시대 중기 오카야마번의 유학자 유아사 조잔(湯浅常山)이 센고쿠~에도 초 무장들의 일화를 모은 『조잔키단(常山紀談)』(1739년 자서)의 한국어 번역이다. 후대에 전해진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대목이 있다.

덴쇼(天正) 13년(1585) 4월 8일, 마에다 도시이에(前田利家)가 가나자와(金澤)를 나서 도리고에(鳥越) 성으로 밀고 갔다. 도리고에 성에는 본래 가나자와에서 군사를 넣어 두었는데, 지난해 스에모리(末森) 싸움 때 성을 비우고 물러나자 나리마사(成政)의 군사가 대신 들어와 지키고 있었다. 도시이에는 이에 분개해 성을 함락하려 한 것이다. 성 쪽에서도 구제 다지마노카미(久瀨但馬守)를 비롯해 골라 뽑은 군사 5백쯤이 문을 열고 쳐 나와 도시이에의 선봉을 몰아냈다. 도시이에는 곁의 산등성이 끝에 진을 치고 말을 세우고 있었는데, 우리 편이 밀리는 것을 보고 "야마자키 쇼베에(山崎少兵衞)는 어찌 된 것이냐. 벌써 되받아칠 때가 되었는데" 하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흰 하오리(羽織)를 입고 나서는 자가 있습니다" 하고 아뢰자, 도시이에는 "야마자키가 나섰구나. 이제 우리 편이 이겼다" 하고 말했다.

하타모토(旗本, 대장 직속 군사) 가운데 성급한 자들이 뛰쳐나가려 하자, 도시이에는 "적의 군세가 기세를 올려 덤벼드니 발을 버티기도 어려운 때다. 조금 더 기다려라" 하고 명했다. 도쿠야마 고헤에(德山五兵衞)가 "방금 창을 맞댄 듯합니다. 흙먼지가 일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런데 근처 엣추(越中)의 군사들이 여러 성에서 도우러 와서 적진은 새카맣게 보였다. 그런 가운데 야마자키의 요리키(與力, 상급 무사에게 딸려 함께 싸우는 무사) 와시즈 큐조(鷲津九藏)가 이름을 외치며 창을 찔러 넣었다. 누군가 야마자키에게 "어서 치고 나가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큐조가 위험합니다" 하고 말했으나, 야마자키는 "가만있어라" 하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큐조가 쓰러지는 것을 보자 야마자키가 나서서 창을 찔러 넣어 적을 밀어 무너뜨리고 성 밑까지 쫓아가며 쳤다. 성 쪽에서 문을 굳게 닫자 도시이에는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물러났다.

이 싸움 전에 도시이에의 측근 무사(近習) 구노리 쇼조(九里少藏)는 노여움을 사서 근신하고 있었다. 그는 나리마사의 우마마와리(馬廻, 대장 곁을 지키는 기마 무사) 장수 스기에 히코시로(杉江彥四郞)와 맞붙어 싸우다 함께 골짜기로 떨어져 깔리고 말았다. 스기에가 칼에 손을 대는 순간 쇼조가 밑에서 와키자시(小脇指)로 갑옷 사슬의 이음매 틈을 찔러 꿰뚫고 몸을 뒤집었으나, 기운이 다해 목을 베지 못했다. 그때 가타야마 나이젠(片山內膳)의 종졸이 와서 쇼조를 밀어내고 "함께 벤 것이다" 하며 목을 가져갔다. 도시이에는 일을 꼼꼼히 따져 쇼조의 공으로 정하고, 노여움을 풀어 주며 안장을 얹은 말을 내려 주었다.

원문
天正十三年四月八日、前田利家金澤を打出でて鳥越の城へ押寄せらる。鳥越の城は金澤より元兵を入れ置きたるが、去年末森の時城を明退きて、成政の軍兵入り替り守りければ、利家是を憤りて攻め落さんとの志なり。城兵も久瀨但馬守、其外撰みたる者共五百許、門を開いて突いて出で、利家の先陣を追つ立つる。利家は傍なる山の尾崎に陣して馬を立てられしに、味方敗北するを見て、山崎少兵衞は如何したるや。早や返すべき鹽合なるに、と言ひも終らぬに、白き羽織にて進み出でたる者の候、と言へば、利家、山崎出でたるよ。早味方勝ちたるぞ、と言はれけり。旗本の早り男の者共駈け出でんとするを、敵の勢競ひ懸りて足も踏止難き時なり。今少し待ち候へ、と下知せらる。德山五兵衞、只今鎗を合せたると見えたり。地煙立ち候、と言ひけり。然るに近邊の越中の兵城々より助來て敵の陣は黑けれども、山崎が與力鷲津九藏と名乘り鎗を打入れたり。早懸られ候へ。左なくば九藏危しと言へ共、山崎靜れ、と云ふ詞の中に九藏倒れたるを見て、山崎進み出で鎗を打入れ、押崩して城際まで追ひ打ちにしたりけり。城兵門を指固めければ、利家强て攻めずして引返されぬ。此軍の前利家の近習の士九里少藏勘氣を蒙り居たるが、成政馬廻の將杉江彥四郞と組打して谷へ落ち組敷かれ、杉江刀に手を掛けたる處を、下より少藏小脇指にて具足の鎖のはづれを刺通し刎ね返しけれ共、氣疲れて首を取ることを得ざりしに、片山內膳が從卒來りて少藏を押退け、相討と云ひて首を取りたり。利家細やかに事を糺明して少藏が功名に定り、勘氣を許し鞍置馬を與へられけり。

원문(일본어) 쪽 e170.p01

번역: history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