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가타케(賤ヶ嶽) 전날 밤, 이시카와 효스케(石川兵助)와 후쿠시마 이치마츠(福島市松,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말다툼을 벌여 금방이라도 서로 찌를 기세였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내일 싸움에서 목숨을 버리고 공을 세워야 할 터인데 이게 무슨 일이오" 하고 말리자, 이시카와는 "여러분 앞에서 입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이치마츠가 어찌 굳센 창끝에 맞서겠소. 내일 내 뒷모습을 보시오" 하고 내뱉고 나갔다. 그러고는 곧장 야나가세(柳瀨)로 가서 홀로 맨 앞에 나아가 전사했다. 사람들은 "그 용기는 대단하지만 그 노여움은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서로 말했다. 히데요시(秀吉)는 이시카와의 동생 쵸마츠(長松)에게 칸조(感狀, 공을 인정하는 문서)를 주었다. 그 글은 이러하다.
이시카와 효스케가 전사한 일
에도 시대 중기 오카야마번의 유학자 유아사 조잔(湯浅常山)이 센고쿠~에도 초 무장들의 일화를 모은 『조잔키단(常山紀談)』(1739년 자서)의 한국어 번역이다. 후대에 전해진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대목이 있다.
濺が嶽の前夜、石川兵助と福島市松と口論し、旣に刺違ふべき體なりしを、座に有りし面々、明日の軍に身を捨てて高名を遂げらる可きに、こは如何なる事ぞ、と押留めければ、石川、面々の前にて口も得明かざる市松、何とて剛き鎗先に向ふべき。明日我後影を見よかし、と言ひ捨てて出でけるが、直に柳瀨に赴きて只一人眞先に進みて討死しけり。人々其勇氣は嚴しけれども、其怒は戒とすべし、と言合へり。秀吉石川が弟長松に感狀を與へられけり。其文に曰く、
이번에 산시치 님(三七殿, 오다 노부타카)이 두 마음을 품어 미노(美濃) 오가키(大垣)에 군사를 벌였을 때, 시바타 슈리노스케 카츠이에(柴田修理亮勝家)가 야나가세로 나와 일전을 벌이려 하자, 형 효스케가 먼저 달려가 창을 맞대고 전사하였다. 그 발군의 활약(攢)〔攢은 움직인다(動發)는 뜻이다〕을 눈앞에서 보았다. 너는 비록 나이 어리나 효스케의 장한 뜻을 생각하여 녹 천 석을 준다. 앞으로 더욱 충절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덴쇼(天正) 11년(1583) 7월 5일 히데요시 이시카와 쵸마츠 님
원문
今度三七殿、依㆓違貳㆒軍㆓美濃大垣㆒之處、柴田修理亮勝家出㆓張柳瀨㆒欲㆑遂㆓一戰㆒之時、兄兵助先赴、合㆑鎗令㆓擊死㆒、拔群之攢動發也於㆓眼前㆒見㆑之。爾雖㆑爲㆓若輩㆒、念㆓兵助之壯志㆒、與㆓秩千石㆒。向後愈可㆑抽㆓忠節㆒者也。天正十一年七月五日秀吉石川長松殿
라고 쓰여 있었다.
번역: history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