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나카츠카사노타이후 타다카츠(本多中務大輔忠勝)가 카즈사(上總)의 오타키(小瀧) 10만 석을 받자, 오타키로 가서 도키 단조쇼히츠 요리사다 뉴도 케이간(土岐彈正少弼賴定入道慶岸)의 무사들을 불러내 녹봉을 주었다. 단조는 같은 카즈사의 만기(萬喜) 성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만기 쇼히츠라 불렸고, 무용으로 이름난 사람이었다. 그래서 타다카츠가 그에 관해 묻자 옛 가신들이 이렇게 말했다. "만기는 늘 보슈(房州, 아와)의 사토미 요시타카(里見義高)와 싸웠습니다. 적을 방심시키려고 무대를 세워 춤을 추게 하고, 성문을 새로 단다면서 일을 끝내지 않은 채 두고, 배를 대는 험한 곳은 평평하게 골라 두었습니다. 사토미의 장수 마사키 다이젠 토키츠나(正木大膳時綱)가 쳐들어와 배에서 내려 오를 때, 케이간은 성에 꾸며 두었던 종이 깃발을 비단 깃발로 바꿔 세우는 것과 동시에 옛 문으로 불시에 쳐 나가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 그 뒤로 사토미는 도키의 땅에 쳐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타다카츠는 "도키는 카이(甲斐)·에치고(越後)의 두 명장에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다" 하고 칭찬했다.[역주: 카이의 다케다 신겐(武田信玄)과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을 가리킨다.] 그 뒤로 옛 가신들에게 그 집안 일을 물을 때는 반드시 만기도노(萬喜殿)라고 불렀다.
혼다 타다카츠가 만기의 옛 가신들을 불러낸 일
에도 시대 중기 오카야마번의 유학자 유아사 조잔(湯浅常山)이 센고쿠~에도 초 무장들의 일화를 모은 『조잔키단(常山紀談)』(1739년 자서)의 한국어 번역이다. 후대에 전해진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대목이 있다.
本多中務大輔忠勝に、上總の小瀧十萬石を賜はりしかば、小瀧に赴き、土岐彈正少弼賴定入道慶岸の士共を呼び出して祿與へたり。彈正は同國萬喜の城に居し故、世には萬喜少弼と稱して武勇の譽有りし人なれば、此を問ふに、舊臣申すは、萬喜常に房州の里見義高と弓箭を取候が、敵を怠らせん爲に舞臺を設け、踊を爲せ、城門を明けかふるとて果さず、船著の險しきを平し候。里見が將正木大膳時綱寄せ來り船より上る時、慶岸城に飾りたる紙旗を絹の旗に立て換ふると等しく、古き門より不意に討て出で、忽ち切り崩したり。是より土岐が地に攻め入る事候はず、と語りければ、忠勝聞きて、土岐は甲越の兩雄將にも劣らぬ人なり、と稱し、其後舊臣に其の家の事を問ふ時は、必ず萬喜殿とぞ言はれける。
번역: history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