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마사(淸正)가 잇키(一揆, 무장 봉기)를 칠 때, 어느 밤 모리모토 기다유(森本義大夫)가 기요마사 앞에서 군사를 의논하다가 "무릇 쿠미우치(組討, 적과 맞붙어 잡고 쓰러뜨리는 싸움)는 힘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굳세고 손이 날래면 쉬운 일입니다" 하고 말했다. 기요마사는 "쿠미우치는 위험한 것이다. 용맹을 뽐낼 때는 반드시 일을 그르친다" 하고 타일렀다. 이튿날 모리모토가 기요마사의 맨 앞에서 말을 몰아 나아가는데, 걸어서 싸우는 무사(步行武者) 하나와 맞닥뜨렸다. 모리모토는 이름난 말 타기의 명수였으므로, 말을 옆으로 틀어 적을 들이받고는 훌쩍 뛰어내려, 일어나려는 적과 맞붙어 곧 목을 베었다. 그러고는 기요마사를 향해 "어젯밤 말씀드린 것과 다릅니까?" 하고 말하니, 기요마사는 크게 칭찬했다.
원문
淸正一揆を攻むる時、或夜森本義大夫淸正の前にて軍評定せしに、凡そ組討は力によらず候。心剛にて手利きたれば易き物なり、と申すを、淸正、組討は危きものなり。勇に誇る時は必ず仕損ずべし、と戒められぬ。其翌日淸正の眞先に森本馬を進むる處に、步行武者一人寄合ひたり。森本聞ゆる馬の上手なれば、敵を橫樣に當てひらりと飛下り、立上らんとする敵を引組で頓て首を取る。淸正に向ひ、夕申せしに違ひ候哉、と言へば、淸正大に賞せられけ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