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마사(淸正)가 조선에서 큰 강가에 이르렀을 때, 건너편 기슭에 배가 매여 있고 뭍에는 진막이 있어 깃발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명했다. "저것을 보아라. 갈매기가 기슭을 따라 떠 있는 것은 적이 없다는 뜻이다. 헤엄 잘 치는 자 누구 없느냐. 저 배를 끌어 오너라." 과연 기요마사의 말대로였다. 또 기요마사의 진에 겨가 없어서 말먹이가 궁했다. 기요마사가 "짚을 잘게 썰어 콩에 섞어 먹여라" 하고 말하니, 말의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원문
淸正朝鮮にて大川に打臨み、向の岸に船を繋ぎ、陸に陣屋有りて旗を立てたるを見て、彼を見よ。鷗岸に添ひて泛みたるは敵は無きぞかし。誰かある水練の者彼の船取來れ、と下知せられしに、果して淸正の言の如し。又淸正の陣所に糠無くて馬秣に困めり。淸正、藁を細に切りて豆に雜へて飼へ、と言はれしに、馬の力落ちざりけ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