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노리(正則)가 유배될 때, 마사노리 저택의 앞문 쪽에는 가모 시모츠케노카미 타다사토(蒲生下野守忠鄕)가, 뒷문(裏門)에는 도리이 사쿄노스케(鳥居左京亮)가 나와 있었는데, 군사들은 모두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시바(芝)의 저택에는 모가미 겐고로 요시토시(最上源五郞義俊)가 나왔다. 가모의 무사들이, 마사노리가 막부의 명(公命)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저택을 나오십시오" 하고 안으로 전하자, 마사노리는 "말할 것도 없소. 신슈(信州)로 가겠소" 하고는 구마자와 한에몬 모리히사(熊澤半右衞門守久)와 고즈키 신파치(上月新八) 두 사람을 불러 말했다. "오쿠스지(奧筋, 동북 지방) 사람들은 늘 거칠다. 가모와 도리이의 무리가 문 안으로 밀고 들어오면 내 무사들이 그 무례를 꾸짖다가 일이 틀어질 수도 있다. 너희 두 사람은 문 안에 있으면서 이치를 다해 말하라. 그래도 듣지 않거든 달려와 알려라. 그러면 내가 자결하겠다." 한에몬이 "이것은 받들기 어려운 분부입니다" 하고 말을 채 맺기도 전에 마사노리는 "내가 오늘 공의(公儀, 막부)를 거슬러 이 꼴이 되었으니 너마저 나를 업신여기느냐" 하며 크게 노했다. 한에몬은 놀라지 않고 신파치에게 말했다. "방금 분부하신 대로 데와(出羽)·오슈(奧州) 사람들이 거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소. 맞서서 아무리 이치를 말해도 들을 리가 없소. 그때 달려 돌아오면 쫓겨서 도망쳐 들어온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먼 훗날까지 수치가 될 것이오. 그러니 밀고 들어오는 놈들과 팔 힘이 다할 때까지 맞붙어 베고서 그것을 알려 드리면, 그 뒤에 주군께서는 어떻게 하시든 뜻대로 하시면 되지 않겠소." 신파치도 "본디 같은 생각이오" 하고 대답하자, 마사노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말이 지당하다. 거듭거듭 온화하게 이치를 다하고, 그래도 따르지 않거든 뜻한 대로 하라." 두 사람은 "분부 받들겠습니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안으로 나갔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마사노리는 신슈로 떠났다고 한다.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시나노로 떠날 때의 일
에도 시대 중기 오카야마번의 유학자 유아사 조잔(湯浅常山)이 센고쿠~에도 초 무장들의 일화를 모은 『조잔키단(常山紀談)』(1739년 자서)의 한국어 번역이다. 후대에 전해진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대목이 있다.
正則配流の時、正則の邸表の門前に蒲生下野守忠鄕、裏門へは鳥居左京亮打向ひ、皆士卒物具したりけり。芝の邸へは最上源五郞義俊打向へり。蒲生の士共、正則公命を承りたりと聞きて、急ぎ邸を出でらるべし、と言ひ入れければ、正則、仰にも及ばず、とて、信州に赴くべきにて候、とて熊澤半右衞門守久、上月新八兩人を呼び、奧筋の風俗常にがさつなり。蒲生鳥居の者共門內へ込入るに於ては、吾士共無禮を咎めて、事の破れも有るべきなり。汝兩人門內に有つて理を盡すべし。夫とも聞入れずば駈け來りて告知せよ。自害すべし、と言はれしに、半右衞門、これは畏り難き仰をも承りける、と言ひも果てぬに、正則、我今日公儀に背き斯く成果てし故、汝さへ悔るや、と大に怒られしに、半右衞門驚かず新八に向ひて、只今仰の如く、出羽奧州の風俗のがさつなるは勿論なり。立向ひ如何に理を云ひたりとも聞き入るべからず。其時駈け返りなば、追立てられ逃入りたると同じ事にて、末の世迄も恥辱なるべし。さらば込入る奴原腕の力の續かん程切合ひてそれを注進なし、其後殿は如何にもならせられんや、と云ひけるに、新八も、元より同心に候、と答へしに、正則悅んで打領き、二人が言ふ所尤も至極なり。幾重にも穩に理を盡し、承引せずば志の如くにせよ、と言はれしかば、兩人畏り、承り候、とて座を立ちて門內に出向ひけるに、事故無かりしかば、正則信州に赴かれけるとぞ、
번역: history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