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겐(信玄)이 이즈(豆州) 니라야마(韮山)를 에워싸고 불을 지르며 싸울 때, 니라야마성(韮山城)을 누르는 역으로 야마가타 사부로베에(山縣三郞兵衞)를 두셨는데, 성안에서 병력을 내어 맞붙는 싸움이 있었다. 그때 야마가타의 도신(同心, 배속 무사) 츠지 야헤에(辻彌兵衞)가 창 밑의 공(鎗下の高名, 창싸움 한가운데서 세운 공)을 세웠는데, 무릎 머리에 화살을 깊이 맞고도 그 화살을 뽑지 않은 채 벤 목을 들고 와서 대장 야마가타 앞에 엎드렸다. 야마가타는 크게 노하여 "아군이 물러나기도 전에 돌아왔다" 하며 그 자리에서 쫓아냈다.
원문
信玄豆州韮山へ取詰め燒働の時、韮山城の押山縣三郞兵衞を差置き給ふに、城中より備を出し迫合あり。其節山縣同心、辻彌兵衞鎗下の高名して、膝の口を篦深に射られ、其矢を不㆑拔して取りたる首を持來り、大將の山縣前に畏り居る。山縣大に嗔つて、味方の引取らざる前に戾りたる、とて場を追立てた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