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출병(朝鮮の役) 때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진영에 먹이(糧)가 없어 말을 먹이는 데 애를 먹은 일이 있었다. 기요마사가 듣고 "먹이가 없으면 짚을 잘게 썰어 콩에 섞어 먹여라" 하고 말하니, 무사들이 가르친 대로 하자 말도 잘 먹어 애먹는 일이 없었다. 근래 메이레키(明曆) 연간(1655~1658)에 에도(江戶)에 큰불이 나서 사람과 말이 먹을 것이 모자랐다. 하타모토(旗本, 쇼군 직속 가신) 무사 신조 쿠라노스케(新庄內藏助)가 "옛 늙은 무사에게서 들은 일이 있다" 하며 벼를 베고 남은 그루터기(苅禿)를 캐어 진흙을 씻어 내고 먹이게 하니, 말의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원문
朝鮮の役に、加藤淸正の陣所糧無くして馬を飼ふに苦める事あり。淸正聞きて、糧なくば藁を細に切り、大豆に交ぜて飼へ、と云はれしかば、諸士如㆑敎して、馬も能食して苦む事なし。近世明曆年中江戶大火に依て人馬の食乏し。御旗本の士新庄內藏助、古老の士に聞きける事有り、とて稻の苅禿を堀り泥を洗去つて飼しむるに、馬の力落ちざる事を得たり。